코스피, 北 리스크·외인 선물 매도에 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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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북한 미사일 도발과 정부의 PSI(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참여,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1370선으로 밀렸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6포인트, 2.06% 하락한 1372.04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째 약세다.
전일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장을 출발한 지수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정부가 PSI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오후들어 외국인이 1만계약이 넘는 선물 매도에 나선 탓에 하락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361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의 현물 매수에 낙폭을 조금 만회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3003억원, 1564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45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2704계약(약 1조120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4일(1만2610계약)에 이어 5월 들어 두번째로 1만계약 넘게 팔았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상품시장 분석 담당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6월1일 시작되는 공매도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헷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폭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366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거래도 22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612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급등세를 타던 삼성이미징이 8.61% 고꾸라지면서 의료정밀업종(-5.24%)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삼성테크윈도 4% 가까이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우리금융, 신세계,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가 3~5% 떨어졌다. 반면 LG화학이 연기금과 보험의 매수에 힘입어 4.86% 급등했다. 삼성중공업(0.48%), 삼성물산(2.10%), SK네트웍스(4.82%)도 상승했다.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이 4.37% 떨어져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무선통신업체인 휴니드는 이틀째 상한가를 쳤다.
이날 647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9개를 포함해 177개 종목이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8.86포인트, 2.06% 하락한 1372.04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째 약세다.
전일 북한의 핵실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채 장을 출발한 지수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낙폭을 커지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정부가 PSI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간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오후들어 외국인이 1만계약이 넘는 선물 매도에 나선 탓에 하락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361까지 떨어졌다가 외국인의 현물 매수에 낙폭을 조금 만회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3003억원, 1564억원 순매수하고 기관은 45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만2704계약(약 1조1206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14일(1만2610계약)에 이어 5월 들어 두번째로 1만계약 넘게 팔았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상품시장 분석 담당 연구원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는 6월1일 시작되는 공매도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헷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폭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3366억원 규모의 매물이 나왔다. 비차익거래도 224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5612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전업종이 하락했다.
급등세를 타던 삼성이미징이 8.61% 고꾸라지면서 의료정밀업종(-5.24%)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 삼성테크윈도 4% 가까이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우리금융, 신세계, 현대건설, 하이닉스, 하나금융지주가 3~5% 떨어졌다. 반면 LG화학이 연기금과 보험의 매수에 힘입어 4.86% 급등했다. 삼성중공업(0.48%), 삼성물산(2.10%), SK네트웍스(4.82%)도 상승했다.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이 4.37% 떨어져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고, 무선통신업체인 휴니드는 이틀째 상한가를 쳤다.
이날 647개 종목이 하락했고, 상한가 9개를 포함해 177개 종목이 올랐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