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철우 의원과 박영선 의원은 북한 핵실험 및 북한 동향 등과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이 26일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었다.

원 국정원장은 또 북한의 25일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핵실험 20~30분 전에 미국 측에 '유엔 안보리 의장의 사과가 없으면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중국 측에도 비슷한 시간에 통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의원은 이와 관련, "미국이 북측의 핵실험 통보를 해석하는 시점에 실제 핵실험이 이뤄졌고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예측하지 못했다"며 "북 핵실험 정보 해석에 시간이 걸렸고 한 · 미 공조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국정원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