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6일 GS에 대해 쌍용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GS는 지난 25일 종합상사인 쌍용의 지분 69.5%를 주당 1만8000원 이하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인수목적은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플랫폼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사업역량 강화 등이다.

쌍용은 국내 7위의 종합상사로 경쟁사 대비 외형은 떨어지지만 철강금속 제품이나 시멘트, 석탄, 철광석 등 자원물자 부문에 특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의 이번 쌍용 인수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면서 "지주회사로서 GS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GS칼텍스의 비중이 크다는 것으로 GS는 그 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마트,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론적으로 모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GS칼텍스의 3.8%에 불과하지만 기타 자회사 중에서는 GS리테일 다음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쌍용이 가진 해외사업 추진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GS칼텍스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로 해외 사업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GS와 GS칼텍스는 태국 등에서 유전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유연탄 개발 등에서 쌓은 쌍용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그는 "GS리테일 및 GS홈쇼핑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