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북한이 동해에 이어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북한은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평안남도 증산군 인근 서해상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며 “26일이나 27일 중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단거리 미사일은 실크웜(최대 사거리 83∼95km)을 최대 사거리 160여km로 개량한 ‘KN-O1’ 지대함 미사일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미사일은 길이 5.8m,직경 76cm,무게 2.3t에 이른다.

북한은 전날 오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단행한 후 낮 12시8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단거리 미사일 1발을,오후 5시3분께 강원도 원산 일원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각각 발사했다.군 당국은 핵실험에 연이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무력시위 수준을 최대한 끌어 올리려는 의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현재 군은 대북 감시 및 조기경보체제 확립을 위해 U-2 고공전략정찰기와 첩보위성 등 연합감시 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운용해 북의 도발징후를 정밀 추적중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지역 등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유형별 도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재점검하라고 각군에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