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핵실험에 이어 정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 선언까지 대내적인 악재로 지수가 나흘째 하락중인 가운데 증권주인 SK증권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증권의 최근 강세는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금융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대거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기관투자가들도 SK증권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57분 현재 SK증권은 전날대비 2.17% 오른 3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780원까지 급등했고, 거래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8일째 오름세다.

수급(수요와 공급)의 주요 주체인 기관이 지난 15일부터 전날인 25일까지 7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량은 1030만주를 넘어서고 있고,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영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SK그룹의 전략과 지배구조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SK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SK그룹의 숙원인 금융부문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요즘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SK그룹과 하나금융과의 JV카드사 설립설 등 금융부문 강화 움직임이 SK증권 등의 가치를 재조명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