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조선업황이 나빠질수록 구조조정 폭이 커지는 만큼 세계 1등 조선株를 사야 한다"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이날 조선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조선업종의 업황이 극도로 부진한데도 외국인들이 왜 조선주를 사고 있는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실제 연초 이후 집중적인 매수로 외국인 지분율이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9%포인트, 현대중공업은 4%포인트 상승했다는 것.

조 센터장은 "조선시장은 2010년까지 구조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벌커와 컨테이너 공급 과잉으로 중국과 한국 신설조선소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1등주의 강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선박건조 원재료인 후판가격 인하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후판가격이 고점 대비 50% 안팎까지 떨어져 조선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한 개선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기준 톤당 50만원 인하 시 연간 1조5000억원의 이익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가 계속되고 있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해 조선주의 장기적인 투자매력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과 구조조정 수혜를 감안하면 1등 조선주는 2분기 중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은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을, 단기적으로는 해양수주 모멘텀이 큰 삼성중공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