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악재 융단폭격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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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가 연일 쏟아지는 악재들의 집중포화를 맞으면서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당장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충분한 성장성과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어 지금이 매수적기라는 의견까지 광폭으로 엇갈리고 있다.
유상증자 신주 상장예정일과 비금융주 공매도 허용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하이닉스 주가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근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유동성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내달부터 허용되는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되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때아닌 현대중공업 인수 루머가 떠돌다 양 측에서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표명이 나오자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36대1이라는 경쟁을 뚫고 오는 29일 상장되는 신주를 배정받은 증자 참여자들 역시 주가가 발행가에 근접하고 있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주가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하루라도 빨리 매도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시황이 정점을 지났다며 목표주가를 1만2300원에서 98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시황은 4월 하반기 이후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공급자들은 가동률을 급격히 올리고 있어 정점을 지났다"면서 "4월에 메모리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지금 후회할 테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비중축소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수급이 악화되고 실적 또한 둔화될 것"이라며 "주가 반등시마다 메모리 주식은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하이닉스의 연결영업손실은 가격상승과 추가적인 재고평가손 환입 덕분에 2050억원으로 전분기 5150억원 손실에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증자 등을 통한 자금확보로 성장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유상증자 주식의 상장 시기와 공매도 재개 시기가 맞물리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로 단기간 급락했다"며 "하지만 산업 업황과 실적에 대한 전망 부분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충분한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이제까지 제기됐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며 "특히 성장성이 높은 낸드 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된 만큼 긍정적인 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0% 증가한 1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2992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익 또한 최근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환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영업적자 감소폭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김다운 기자 bky@hankyung.com
유상증자 신주 상장예정일과 비금융주 공매도 허용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하이닉스 주가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최근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치면서 유동성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내달부터 허용되는 공매도 타깃으로 지목되며 주가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여기에 때아닌 현대중공업 인수 루머가 떠돌다 양 측에서 모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표명이 나오자 주가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
36대1이라는 경쟁을 뚫고 오는 29일 상장되는 신주를 배정받은 증자 참여자들 역시 주가가 발행가에 근접하고 있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주가 전망도 크게 엇갈리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하루라도 빨리 매도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시황이 정점을 지났다며 목표주가를 1만2300원에서 98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시황은 4월 하반기 이후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공급자들은 가동률을 급격히 올리고 있어 정점을 지났다"면서 "4월에 메모리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지금 후회할 테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비중축소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메모리 수급이 악화되고 실적 또한 둔화될 것"이라며 "주가 반등시마다 메모리 주식은 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하이닉스의 연결영업손실은 가격상승과 추가적인 재고평가손 환입 덕분에 2050억원으로 전분기 5150억원 손실에서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양종금증권은 전날 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증자 등을 통한 자금확보로 성장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유상증자 주식의 상장 시기와 공매도 재개 시기가 맞물리면서 수급에 대한 우려로 단기간 급락했다"며 "하지만 산업 업황과 실적에 대한 전망 부분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상증자와 자산매각을 통해 충분한 자금조달에 성공했고 이에 따라 이제까지 제기됐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며 "특히 성장성이 높은 낸드 플래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수 있게 된 만큼 긍정적인 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은 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0% 증가한 1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2992억원 손실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져 3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이익 또한 최근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환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영업적자 감소폭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김다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