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진정국면 보고 사도 나쁘지 않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만에 반등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4.9로 나타나 전문가 전망치인 42.6을 크게 넘으면서 다우 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반등해 27일 오전 11시6분 현재 16.63포인트, 1.21% 오른 1388.67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른 국면이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로 대응하면서 남북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급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기관은 1696억원 매도 우위로, 5월들어 매일 주식을 팔고 있다.
전일 시장 하락의 주범이 됐던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27일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번엔 개인의 매도가 골칫거리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5252계약 순매도해 1436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 장세가 연일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증시가 안팎으로 어수선해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힐 때까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통제 불가능한 극단적인 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와도 당분간 뉴스의 힘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뉴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시점까지 외국인 선호주 등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면서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도 조정 심리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북한 핵문제 등 조정 심리를 자극하는 재료가 다수 출현하고 있고, 경기와 실적 재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 증시가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를 지속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지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종목장세로 인해 일부 종목으로 지나친 쏠림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추격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도 "정부의 PSI의 참여로 당분간 남북간 긴장관계가 불가피하다"며 "2006년 1차 핵 실험 당시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치는 악영향이 길어질 수 있어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26일(현지시간)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4.9로 나타나 전문가 전망치인 42.6을 크게 넘으면서 다우 지수가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덕분이다.
이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도 반등해 27일 오전 11시6분 현재 16.63포인트, 1.21% 오른 1388.67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른 국면이다.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로 대응하면서 남북간의 갈등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수급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기관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기관은 1696억원 매도 우위로, 5월들어 매일 주식을 팔고 있다.
전일 시장 하락의 주범이 됐던 외국인의 선물매매는 27일 매수 우위로 돌아섰지만 이번엔 개인의 매도가 골칫거리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선물시장에서 5252계약 순매도해 1436억원의 차익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현물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 장세가 연일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증시가 안팎으로 어수선해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울 때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기 보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힐 때까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통제 불가능한 극단적인 위기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지만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증시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와도 당분간 뉴스의 힘이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뉴스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진정되는 시점까지 외국인 선호주 등으로 매매 대상을 압축하면서 시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조언했다.
현대증권도 조정 심리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류용석 연구원은 "북한 핵문제 등 조정 심리를 자극하는 재료가 다수 출현하고 있고, 경기와 실적 재료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어 증시가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를 지속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지수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종목장세로 인해 일부 종목으로 지나친 쏠림 현상이 목격되고 있어 추격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도 "정부의 PSI의 참여로 당분간 남북간 긴장관계가 불가피하다"며 "2006년 1차 핵 실험 당시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미치는 악영향이 길어질 수 있어 보수적인 시장 접근을 권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