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판촉 '20% 법칙'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분양가 파격 할인…뜨거운 반응
10%할인 단지엔 '시큰둥'
10%할인 단지엔 '시큰둥'
미분양 주택시장에 '20% 할인 법칙'이 등장했다. 분양가를 20% 이상은 깎아줘야 미분양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일종의 경험칙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건설 ·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10% 분양가 할인'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할인율을 20%대로 높이면 큰 호응을 얻고 미분양 판매로 연결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615가구)이다. 이 아파트는 잔금(분양총액의 40%) 납부를 입주 후 3년까지 유예해 주는 대신 잔금을 입주 초기에 빨리 내는 사람들에게 '잔금선납 할인'을 해주고 있다. 최초 분양가가 5억9100만원인 162㎡형(이하 분양면적 기준)의 경우 잔금선납 할인을 받으면 4억7200만원으로 분양대금을 20% 낮출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 일대에 분양가를 10% 할인해준다는 미분양 단지들이 많지만 20%씩 뚝 잘라 내놓는 판촉사례는 흔치 않다"며 "판촉 한 달 만에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원건설도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 안양시 '비산동 1차 상떼빌'(97~112㎡형,219가구) 미분양분을 최고 20% 할인 판매,한 달 사이에 분양을 마감하는 개가를 올렸다. 분양 관계자는 "할인율이 수도권치고는 높은 편이어서 그런지 1차 물량은 다 판매됐고 2차 상떼빌 189㎡형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189㎡형 분양가도 당초 7억9900만원에서 6억7700만원으로 15% 할인해 팔고 있지만 혹 '20% 할인 법칙'의 문턱에 걸려 판매가 지지부진하지 않을까 분양 관계자들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
29일부터 입주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 피오레' A단지(710가구)는 최고 26.5%로 분양가를 할인,분양계약해제 청구소송을 내려던 계약자들을 달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B단지(1290가구)까지 포함해 주택형별로 18.5~27.7%를 할인해줬다. B단지 54평의 경우 최초 분양가는 7억1000만원이었으나 분양가 20% 할인에 취득 · 등록세(1917만원) 및 후불이자(3515만원) 대납 혜택까지 보태 1억9632만원(27.7%)을 깎아줬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깎아주는 대신 중도금을 제때 납부하도록 유도해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27일 건설 ·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10% 분양가 할인'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고 있다.
반면 할인율을 20%대로 높이면 큰 호응을 얻고 미분양 판매로 연결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된 수성3가 화성파크드림(615가구)이다. 이 아파트는 잔금(분양총액의 40%) 납부를 입주 후 3년까지 유예해 주는 대신 잔금을 입주 초기에 빨리 내는 사람들에게 '잔금선납 할인'을 해주고 있다. 최초 분양가가 5억9100만원인 162㎡형(이하 분양면적 기준)의 경우 잔금선납 할인을 받으면 4억7200만원으로 분양대금을 20% 낮출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대구 수성구 일대에 분양가를 10% 할인해준다는 미분양 단지들이 많지만 20%씩 뚝 잘라 내놓는 판촉사례는 흔치 않다"며 "판촉 한 달 만에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률을 기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원건설도 지난달 중순부터 경기 안양시 '비산동 1차 상떼빌'(97~112㎡형,219가구) 미분양분을 최고 20% 할인 판매,한 달 사이에 분양을 마감하는 개가를 올렸다. 분양 관계자는 "할인율이 수도권치고는 높은 편이어서 그런지 1차 물량은 다 판매됐고 2차 상떼빌 189㎡형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189㎡형 분양가도 당초 7억9900만원에서 6억7700만원으로 15% 할인해 팔고 있지만 혹 '20% 할인 법칙'의 문턱에 걸려 판매가 지지부진하지 않을까 분양 관계자들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
29일부터 입주하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공세 피오레' A단지(710가구)는 최고 26.5%로 분양가를 할인,분양계약해제 청구소송을 내려던 계약자들을 달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B단지(1290가구)까지 포함해 주택형별로 18.5~27.7%를 할인해줬다. B단지 54평의 경우 최초 분양가는 7억1000만원이었으나 분양가 20% 할인에 취득 · 등록세(1917만원) 및 후불이자(3515만원) 대납 혜택까지 보태 1억9632만원(27.7%)을 깎아줬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깎아주는 대신 중도금을 제때 납부하도록 유도해 모두 윈윈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