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채권단과 협상 깨져…국유화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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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파산보호 신청할 듯
500억달러 추가 지원 …美 정부 지분 70%로
500억달러 추가 지원 …美 정부 지분 70%로
제너럴모터스(GM)와 채권단 간 출자전환 협상이 결렬됐다. GM은 6월1일 이전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해 정상화를 꾀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GM 회생을 위해 지금까지 지원한 194억달러 외에 수백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GM은 전날 자정까지 계속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부채의 출자전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상당수 채권자들은 27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우량 자산 중심으로 새로 출범하는 '뉴 GM'의 지분 10%와 맞바꾸자는 GM의 제안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합의한 금액이 두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채권단과의 협상이 깨짐에 따라 GM은 결국 파산 절차를 통해 우량 자산 중심의 새 회사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출자전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산보호를 신청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미 정부는 GM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뉴 GM' 지분율을 당초 50%에서 70% 수준으로 높이기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합의했다. 확실한 국유화를 통해 GM이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GM에 지원한 194억달러 외에 5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GM에 9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하는 캐나다 정부도 '뉴 GM'의 지분 일부를 갖게 된다.
반면 '뉴 GM'에 대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분은 당초 계획된 39%에서 17.5%로 낮아진다. 정부는 또 UAW에 2.5%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했다. UAW는 연 9%의 배당금을 주는 우선주 65억달러어치와 채권 25억달러어치도 받는다. 정부의 지분 분할 계획대로라면 GM 채권단과 기존 주주는 '뉴 GM' 지분을 9%,1%씩 갖게 된다. GM 정상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계획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 출범하는 법인은 '시보레' '캐딜락' 등 주요 브랜드와 경쟁력 있는 국내외 공장 등을 관할할 전망이다. 나머지 자산은 잔존 법인에 남아 매각 또는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대주주가 된 정부는 전문 경영인에게 GM 경영을 맡기되 이사회 선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UAW도 이사회 멤버 한 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미 연방 파산법원은 이날 지난 4월 말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려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27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GM은 전날 자정까지 계속된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부채의 출자전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상당수 채권자들은 27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우량 자산 중심으로 새로 출범하는 '뉴 GM'의 지분 10%와 맞바꾸자는 GM의 제안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합의한 금액이 두 자릿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전했다.
채권단과의 협상이 깨짐에 따라 GM은 결국 파산 절차를 통해 우량 자산 중심의 새 회사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출자전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파산보호를 신청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미 정부는 GM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뉴 GM' 지분율을 당초 50%에서 70% 수준으로 높이기로 전미자동차노조(UAW)와 합의했다. 확실한 국유화를 통해 GM이 재건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미 재무부는 지금까지 GM에 지원한 194억달러 외에 500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GM에 90억달러의 금융 지원을 하는 캐나다 정부도 '뉴 GM'의 지분 일부를 갖게 된다.
반면 '뉴 GM'에 대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분은 당초 계획된 39%에서 17.5%로 낮아진다. 정부는 또 UAW에 2.5%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주기로 했다. UAW는 연 9%의 배당금을 주는 우선주 65억달러어치와 채권 25억달러어치도 받는다. 정부의 지분 분할 계획대로라면 GM 채권단과 기존 주주는 '뉴 GM' 지분을 9%,1%씩 갖게 된다. GM 정상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계획은 GM이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기 전까지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새로 출범하는 법인은 '시보레' '캐딜락' 등 주요 브랜드와 경쟁력 있는 국내외 공장 등을 관할할 전망이다. 나머지 자산은 잔존 법인에 남아 매각 또는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대주주가 된 정부는 전문 경영인에게 GM 경영을 맡기되 이사회 선임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UAW도 이사회 멤버 한 명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한편 미 연방 파산법원은 이날 지난 4월 말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파산보호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려 크라이슬러의 회생 방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