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의 '동거'가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커피로 '스타벅스'가 2005년 처음 출시된 이후 올 들어 '엔제리너스'(3월),'할리스커피'(4월) 등 유명 커피전문점이 편의점용 커피를 내놨다.

이어 국내 2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이탈리아의 커피전문점 '일리 커피'가 29일부터 편의점 GS25에서 자사 프리미엄 커피를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편의점용 프리미엄 커피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커피전문점이 편의점에 진출하는 이유는 불황에도 편의점 커피시장은 매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GS25에 따르면 전체 커피 매출 중 프리미엄 커피 비중은 △2006년 16.9% △2007년 20.5% △2008년 24.2% △2009년 26.1%로 높아졌다. 올 들어 이달 25일까지 커피 매출이 지난해보다 33.9% 증가한 가운데 '스타벅스'와 '카페 칸타타' 같은 프리미엄 커피 매출은 50%나 급증했다.

백범윤 GS리테일 식품팀 과장은 "소비 부진에도 커피시장은 유독 높은 성장세"라며 "저렴한 가격에 커피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편의점 프리미엄 커피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