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리스크' … 개인 주식 팔자 외국인 거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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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PSI반발… 군사도발 위협
亞증시 상승불구 코스피 하락
亞증시 상승불구 코스피 하락
'북한 리스크'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자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에 대해 북한이 27일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 성명을 내놓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에서다.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25일부터 주가는 사흘 연속 밀렸고 원 · 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A2,3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20포인트가량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다 낮 12시를 넘겨 북한의 강경 성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362.02로 10.02포인트(0.73%) 떨어졌다. 원 · 달러 환율은 6원40전 오른 1269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는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두드러졌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2000억~3000억원씩 순매수해온 개인은 이날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524.33으로 12.21포인트(2.28%) 하락했다.
장중 지수 변동폭이 25일 98포인트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40포인트 안팎에 달한 것도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다. 이날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한국만 약세를 보인 것은 북한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외국인은 32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최근 사흘 동안 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북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1400선에 근접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점심 무렵 북한의 성명 발표로 약 30포인트 급락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대해 "서해상에서 한 · 미군의 군함 및 일반 선박의 안전 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핵실험으로 촉발된 북한 이슈는 당초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급등했던 부담도 있어 당분간 지수는 1300~1400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25일부터 주가는 사흘 연속 밀렸고 원 · 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A2,3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20포인트가량 오르는 상승세를 보이다 낮 12시를 넘겨 북한의 강경 성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서 1362.02로 10.02포인트(0.73%) 떨어졌다. 원 · 달러 환율은 6원40전 오른 1269원4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증시에서는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두드러졌다. 지난 21일부터 매일 2000억~3000억원씩 순매수해온 개인은 이날 매도로 돌아섰다.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지수는 524.33으로 12.21포인트(2.28%) 하락했다.
장중 지수 변동폭이 25일 98포인트까지 치솟은 데 이어 이틀 연속 40포인트 안팎에 달한 것도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다. 이날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반면 한국만 약세를 보인 것은 북한 리스크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그렇지만 외국인은 32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는 등 최근 사흘 동안 7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해 북한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로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1400선에 근접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점심 무렵 북한의 성명 발표로 약 30포인트 급락했다. 북한군 판문점대표부는 우리 정부의 PSI 전면 참여에 대해 "서해상에서 한 · 미군의 군함 및 일반 선박의 안전 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핵실험으로 촉발된 북한 이슈는 당초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급등했던 부담도 있어 당분간 지수는 1300~1400 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