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1시42분 현재 오리온은 전날보다 3.70% 오른 2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2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제과 사업과 해외법인 호조를 바탕으로 오리온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과 부문의 경우 마켓오, 닥터유와 같은 프리미엄 과자가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닥터유와 마켓오가 초코파이에 이어 오리온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이들 상품군을 통해 오리온이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지의 해외법인들을 통한 해외 제과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백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우 판매 지역이 확대되고 판매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매출 및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베트남은 신규 공장 가동에 힘입어 영업이익 흑자 기조가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경우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에는 제품 구성 개선 효과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중국 법인이 지난 1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00% 이상 성장하는 고성장세를 보였다"며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가시화 될 경우 중국법인의 실적 개선 폭이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아울러 부진했던 국내 계열사의 정상화 및 매각에 대한 기대도 최근 주가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 대비 이익 규모가 크게 축소됐거나 적자 폭이 확대된 자회사 온미디어, 롸이즈온은 최근 매각 이슈가 부각되고 있어 이익 가치 보다는 자산가치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앞으로 단계별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올해와 내년의 주가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어진 외국계 매수세 유입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됐다. 이달 들어 오리온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지난달 말 10.72%에서 전일 11.95%로 1.23% 늘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오리온의 2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액 146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 순이익 171억원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