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장 전략 '3대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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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 라인업 강화, 신흥시장 개척, 혁신적 환경친화 기술.'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내세운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3가지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9'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결코 오늘같이 힘든 시기에 안도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업계의 미래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이 밝힌 '3대 전략' 중 첫 번째는 소형차 개발 주력이다. 그는 "에너지 비용과 자동차 수요가 계속 늘어가면서 인구 과밀 도시에서는 점차 고연비의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선순위로 이 같은 수요 충족시켜야 한다"며 "현재 소형차의 생산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형 자동차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형차만의 특별 디자인과 설계로 시장의 차별화 된 요구를 충족시킬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의 변화의 중심에는 신흥시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뿐만 아니라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중심인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넓히는 것은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에 맞는 선제정책(Initiative)을 추진 중"이라며 "2010년쯤 세계 생산역량을 연 600만대 수준으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현재 신흥국에 생산설비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브라질에 각 1개씩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를 교두보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연비' 또한 현대기아차의 핵심전략임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연비기준에 있어서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연비 규제안을 언급하며 "현대기아차의 2016년 평균 연비기준은 규제를 상회하는 갤런 당 35.5마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규제가 시행되는) 2016년보다 한 해 앞서 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과거 현대차는 가격대비 가치를 추구했던 데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여기서 벗어나 차별화되기 위해 신기술을 꾸준히 도입하며 고연비,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7월 1일 한국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를 출시한다"며 "탄소배출량을 비교해보면 혼다 하이브리드가 1km당 1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99G을 배출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쯤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시판하며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전세계에도 출시를 타진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내년부터 도요타, 혼다와 경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이현순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내세운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3가지 전략이다.
이 부회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 2009'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지만 결코 오늘같이 힘든 시기에 안도하거나 주저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업계의 미래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바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이 밝힌 '3대 전략' 중 첫 번째는 소형차 개발 주력이다. 그는 "에너지 비용과 자동차 수요가 계속 늘어가면서 인구 과밀 도시에서는 점차 고연비의 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선순위로 이 같은 수요 충족시켜야 한다"며 "현재 소형차의 생산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형 자동차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형차만의 특별 디자인과 설계로 시장의 차별화 된 요구를 충족시킬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자동차산업의 변화의 중심에는 신흥시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뿐만 아니라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의 중심인 신흥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넓히는 것은 핵심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기아차는 "신흥시장에서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에 맞는 선제정책(Initiative)을 추진 중"이라며 "2010년쯤 세계 생산역량을 연 600만대 수준으로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현재 신흥국에 생산설비 5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러시아와 브라질에 각 1개씩을 추가할 것"이라며 "이를 교두보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연비' 또한 현대기아차의 핵심전략임을 밝혔다.
그는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을 충족시키면서 연비기준에 있어서 가장 앞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연비 규제안을 언급하며 "현대기아차의 2016년 평균 연비기준은 규제를 상회하는 갤런 당 35.5마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규제가 시행되는) 2016년보다 한 해 앞서 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과거 현대차는 가격대비 가치를 추구했던 데에 대해 이 부회장은 "여기서 벗어나 차별화되기 위해 신기술을 꾸준히 도입하며 고연비,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계속 개발할 것"이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오는 7월 1일 한국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를 출시한다"며 "탄소배출량을 비교해보면 혼다 하이브리드가 1km당 1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99G을 배출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쯤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시판하며 미국시장에 수출하고 전세계에도 출시를 타진할 것"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내년부터 도요타, 혼다와 경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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