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인 및 영결식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발인은 29일 오전 5시부터 30분간 빈소인 김해 봉하마을회관에서 이뤄지며, 이후 특별 장식한 운구차(캐딜락)가 고속도로를 통해 80~90km 속도로 서울 경복궁 영결식장으로 향한다. 소요 시간은 휴식시간 20분을 포함해 5시간 20분이 예상된다.

영결식은 오전 11시 경복궁 앞뜰에서 2500~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참석자는 장의위원회 1000명, 주한외교단 및 조문사절 200명, 유가족 관련 인사 800명, 각계 인사 및 시민 8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영결식 사회는 송지헌 아나운서가 맡으며 '개식-국기에 대한 경례-고인에 대한 묵념-약력 보고(이달곤 집행위원장)-한승수·한명숙 장의위원장 조사-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 종교 행사-생전 영상 상영-헌화-조곡 연주 합창-추모공연(합창단, 해금 연주)-조총 발사(21발)-폐식'순으로 거행된다.

이후 서울광장에서 오후 1시부터 노제가 열린다. 노제는 여는 마당과 조시, 조창, 진혼무 등으로 진행되며, 이후 서울역까지 도보로 이동한다.

고인의 뜻에 따른 화장은 오후 3시부터 수원시 연화장에서 2시간에 걸쳐 하게 된다. 이 곳에서도 4개 종교 의식이 이뤄진다.

안치식은 29일 오후 김해 정토원에서 유가족과 운영위원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갖게 된다. 정토원은 노 전 대통령의 부모님 위패가 모셔진 곳이다.

장의위원회는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추모에 참여해 고인의 뜻을 기리고 받들 수 있도록 해 나가고자 한다"며 "추모행사는 고인의 뜻에 따라 엄숙하고 경건한 가운데 질서 있게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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