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경복궁 앞뜰에서 29일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다.

오전 5시 봉하마을 마을회관 빈소에서 발인제가 열린다. 이어 유해는 고속도로를 거쳐 영결식장으로 이동한다. 운구행렬은 빈소에서 영결식장까지 약 400㎞ 거리를 시속 80~90㎞ 속도로 달린다.

휴식 20분을 포함해 5시간20분가량 걸릴 전망이다. 운구 행렬은 경찰 사이드카 5대와 선도차를 선두로 △운구차 △상주 · 유족대표 승용차 △장의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승용차 △친족과 장의위원 대표단이 탄 버스 5대가 뒤따른다. 운행 코스는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청원~상주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가 거론되고 있다.
[노무현 前대통령 국민장] 미리보는 장례 일정 ‥ 경복궁 영결식후 서울 광장 노제
영결식은 오전 11시께 운구차량 행렬이 식장에 들어서는 순간 군악대의 조악 연주로 시작된다.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 김영삼 등 전직 대통령,주한외교단과 조문사절,장의위원,각계 인사 등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고인 약력보고,조사,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종교 의식에 이어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선서 장면 등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방영된다.

유족과 고위 인사 등의 헌화,추모공연,조가에 이어 삼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면 1시간10분간의 영결식이 마무리된다.

오후 1시부터는 서울광장에서 30분 동안 노제가 치러진다. 노제 후엔 서울역까지 30분 정도를 도보로 이동한다.

이때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 1000여명이 장의위가 준비한 만장(輓章)을 들고 뒤따른다.

운구행렬은 오후 2시 서울역을 출발해 오후 3시께 수원 연화장에 도착한다.

유해는 유가족과 집행 · 운영위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의 종교 의식 속에 약 2시간에 걸쳐 고인의 유언대로 화장된다.

유족들이 수습한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은 오후 9시께 봉하마을로 옮겨져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 임시로 안치된다. 향후 사저 옆 야산에 조성되는 장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봉하마을=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