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만 음식업중앙회 신임 회장 "代이어 46년째 한식당…연구소설립해 한식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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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발전에 여생을 바쳐 우리나라의 음식업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 개인적인 소망입니다. "
제24대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에 선출된 남상만 대림정 회장(62)은 28일 본지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부와 명예를 얻어 '영원한 외식인'으로 남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한식 세계화와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음식업중앙회는 회원 수가 41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민간 직능단체다. 지난 26일 실시된 선거에선 21대 회장인 윤광석 늘봄공원 회장과 22대 회장을 지낸 남 회장이 격돌,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55년 중앙회가 발족된 후 만포면옥,신촌형제갈비,하림각,삼원가든 등 국내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인물들이 회장직을 맡아 왔다.
치열한 경선 끝에 승리한 남 회장은 "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의 생존을 위해 현재 2.7%인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며 "신용카드 회사들이 계속 거부한다면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음식점업의 수수료율이 주유소 골프장(1.5%)에 비해 높은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영세한 음식점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선 음식업중앙회가 금융업이나 농축산물 제조업 등에 진출,영리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국 40여개 지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김치 비빔밥 신선로 등 전통 한식의 현대화를 위해 음식업중앙회 산하에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바닥 탈출론'에 대해 "2분기 이후에도 회원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말보다 나빠진 상태"라며 "정부가 재정과 세제면에서 145만명에 달하는 영세 음식업소를 적극 지원해야 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친의 뒤를 이어 46년째 서울 필동에서 한식당 대림정을 운영하는 남 회장은 외식업계에선 엘리트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그는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4년 무역회사 인왕실업에 들어갔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주재원으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으나 어머니가 운영하던 대림정이 화재로 어려움을 겪자 1979년 가업을 이어받았다. 2003년엔 서울 프린스호텔을 인수하는 등 뛰어난 사업 능력도 발휘했다.
남 회장은 22대 회장이던 2004년 당시 음식업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솥단지 시위'(전국 음식업주 3만5000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솥을 모아놓고 경영난을 호소한 시위)를 주도하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인한/강유현 기자 janus@hankyung.com
제24대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에 선출된 남상만 대림정 회장(62)은 28일 본지와의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부와 명예를 얻어 '영원한 외식인'으로 남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며 "한식 세계화와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음식업중앙회는 회원 수가 41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민간 직능단체다. 지난 26일 실시된 선거에선 21대 회장인 윤광석 늘봄공원 회장과 22대 회장을 지낸 남 회장이 격돌,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1955년 중앙회가 발족된 후 만포면옥,신촌형제갈비,하림각,삼원가든 등 국내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쟁쟁한 인물들이 회장직을 맡아 왔다.
치열한 경선 끝에 승리한 남 회장은 "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의 생존을 위해 현재 2.7%인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며 "신용카드 회사들이 계속 거부한다면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음식점업의 수수료율이 주유소 골프장(1.5%)에 비해 높은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영세한 음식점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선 음식업중앙회가 금융업이나 농축산물 제조업 등에 진출,영리사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전국 40여개 지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김치 비빔밥 신선로 등 전통 한식의 현대화를 위해 음식업중앙회 산하에 연구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기 바닥 탈출론'에 대해 "2분기 이후에도 회원사들의 실적이 지난해 말보다 나빠진 상태"라며 "정부가 재정과 세제면에서 145만명에 달하는 영세 음식업소를 적극 지원해야 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친의 뒤를 이어 46년째 서울 필동에서 한식당 대림정을 운영하는 남 회장은 외식업계에선 엘리트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그는 서울고,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74년 무역회사 인왕실업에 들어갔다.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주재원으로 3년간 근무하기도 했으나 어머니가 운영하던 대림정이 화재로 어려움을 겪자 1979년 가업을 이어받았다. 2003년엔 서울 프린스호텔을 인수하는 등 뛰어난 사업 능력도 발휘했다.
남 회장은 22대 회장이던 2004년 당시 음식업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솥단지 시위'(전국 음식업주 3만5000명이 국회의사당 앞에서 솥을 모아놓고 경영난을 호소한 시위)를 주도하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인한/강유현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