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디페인팅 작가 배달래씨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배씨는 대학 시절 감명받았던 오스트리아 출신 패션모델 겸 현대미술가 베르슈카의 발자취를 좇아 보디페인팅을 연구하면서 '회화로서의 보디페인팅' 작업을 해왔다.

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에는 전통 민화를 배경으로 보디페인팅을 한 후 이를 촬영해 특수 한지에 프린트하고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린 근작 15점이 걸렸다.

배씨의 드로잉 퍼포먼스 '호프-블루'는 사진 · 페인팅 · 콜라주의 합성을 통해 모델과 화가 사이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잡아낸 작품.모델의 몸을 타고 흐르는 작가의 붓질에는 경쾌함과 육중함,빠름과 느림,깊음과 얕음이 유연하게 뒤섞여 있다.

미술평론가 김준기씨는 "배씨의 작업은 그림 무용 음악 서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물질과 행위,아날로그와 디지털,공간예술과 시간예술,고전과 현대,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평했다. (02)7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