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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사숙기자의 그래픽경제]"과잉유동성 자신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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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 경제입니다. 최근 시중에 단기성 유동자금이 800조원을 넘어서면서 '과잉 유동성'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죠.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 등으로 대규모 자금이 풀리고 있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돈을 구하기 힘듭니다. 오늘은 시중 단기유동성 흐름을 짚어보고, 현대경제연구원에서 낸 시중 부동자금의 활용방안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시중 부동자금이라고 하면 국내 금융기관의 6개월 미만의 단기 수신액의 합을 의미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부동자금은 사상 처음 80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실물부분으로 이 돈이 제대로 흐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돈을 빌리는 은행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지난해 5월 13.1% 증가율에서 올해 3월 8.4%까지 떨어졌습니다. 불경기가 지속되며 기업 실적이 악화되고 있고, 따라서 기업의 신용위험도 여전히 높습니다. BBB- 등급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 2월 평균 12.4%까지 급등한 뒤 4월들어 11%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아 시중의 돈이 기업으로 제대로 유입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처럼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운 근본적인 배경은 금융기관의 여건이 원활하지 않은데 있습니다. 실질 금리가 하락하면서 정기예금 금리도 2.9%대로 낮아졌고, 그러면서 정기예금 등 저축으로 유인할 수단이 약해진 것이죠. 이에 반해 은행의 연체율도 2%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금이 들어올 가능성은 낮고, 연체율은 줄지 않으면서 은행의 대출은 여전히 까다롭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의 신용보증 확대 노력으로 다소 증가했으나, 대기업은 두달연속 마이너스 행진입니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갈곳 모르는 돈은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단기금융상품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석달간 30조원 가까이 유입되며, 대다수 단기자금으로 쏠리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해법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풍요속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금의 선순환 구조를 강조합니다. 또 그 전에 진행되야 할 것은 바로 옥석을 가리는 '구조조정'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유동자금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민간 연구소의 시각차이는 각종 보고서의 인용 지표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돈의 속성은 언제든 수익을 쫓고, 투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원칙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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