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우량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북한 문제가 발생한 지난 25일 이후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눈에 띄는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종목 가운데서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가격부담이 컸던 종목에 대한 이익실현 욕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 전망을 살펴보면 대형주가 중형주보다 실적개선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나 주가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게다가 북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기조를 유지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고, 매도로 일관하던 기관마저 18일만에 매수에 나서는 등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반해 코스닥은 개인을 중심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 리스크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지적이다.

박 연구원은 "북한 문제를 비롯해 GM 파산보호신청 가능성, 미국 재정적자 확대 등은 이미 노출된 악재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지만,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있어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