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도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아직 부정적인 견해가 많지만 긍정적인 견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4로 전월 69보다 5p 증가했다. 75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지난 2월(43)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황 BSI는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해당 기업의 경영 여건을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으면 100에 못 미치게 된다.

한은은 정부의 노후 차 세금감면 조치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고, 환율하락으로 석유정제업의 채무부담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석유정제(+20p), 전기기계(+18p), 자동차(+15p) 업종의 상승세가 사무기기(-11p), 기계장비(-8p) 업종 하락세를 눌렀다.

기업별로는 내수기업(+4p)보다는 수출기업(+8p)이, 중소기업(+5p)보다는 대기업(+8p)이 체감 경기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모두 82로 조사됐다.

제조업체들의 5월 매출과 가동률 BSI도 각각 5p, 3p 개선됐다. 6월 전망 역시 각각 8p, 5p 상승했다.
채산성BSI의 경우 5월 실적지수와 6월 전망지수가 각각 4p, 5p 개선돼 모두 85를 기록했다.

6월 업황 전망BSI는 전월보다 5p 상승한 76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기계(+26p), 석유정제(+14p)업종 상승폭이 컸다.

비제조업체들의 업황 BSI와 6월 전망 BSI는 각각 전월보다 3p, 2p 상승한 74, 76을 기록했다.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를 더한 전산업 업황 BSI는 4p 개선된 74를 기록했다. 6월 전망 BSI는 76이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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