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7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 특히 외국인은 장후반 대규모 매수세를 나타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9포인트(1.48%) 오른 528.80으로 마감했다. 이날 1.04% 오른 526.53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기관의 매도 확대로 하락 반전, 장중 520.05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 폭을 키워 장을 마쳤다.

200억원대 머물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마감 동시호가 이후 410억원으로 늘었다. 기관도 장 막판 매수로 돌아서 53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순매도와 순매수를 넘나들다 장 후반 대량으로 팔자에 나서며 41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타 제조 업종이 5% 넘게 뛰었고, 출판·매체복제, 건설, 일반전기전자 등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다만 섬유·의류 업종이 3%대 하락하는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시가총액 1∼10위 가운데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만이 하락했다. 외국인이 장후반 대량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셀트리온, 태웅이 5.62%와 7.51% 급등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근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자원개발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원유 개발주로 분류된 아이알디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테라리소스(9.03%)와 유아이에너지(3.66%)가 올랐다. 또한 삼화전자(4.18%)와 뉴인텍(7.94%) 등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들도 덩달아 상승했다.

국내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늘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앙백신(7.02%), 대한뉴팜(4.22%), 에스텍파마(8.85%), VGX인터(12.11%)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신규 상장한 차이나그레이트스타는 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한 때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오름 폭을 줄여 1.47% 상승 마감했다.

최근 들어 급락세를 나타냈던 자전거 관련주가 급등세로 돌아섰다.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 에이모션, 극동유화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7개 등 5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1개 종목을 비롯한 359개 종목은 내렸다. 76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