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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해와 관용의 포용력,인간미를 갖춘 '감성적 CEO'가 눈길을 끌고 있다.

조직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경직된 기업문화를 유연하게 풀고 비전과 동기를 부여하다는 데서 '감성경영'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중견건설업체 (주)신태양건설(www.stycons.com)의 박상호 회장은 감성적 CEO의 전형이다. 원칙과 신념에 따라 '정도경영'을 펼쳐온 박 회장은 시인으로도 활동하며 경영에 감성을 접목시키고 있다. 그는 최근 경영 틈틈이 써온 시들을 중심으로 '동백섬 인어공주'란 시집을 출간했다.

국내에서 근래에 보기 드문 200행 이상의 정형화 된 운율로 창작된 장편 서정시가 주를 이룬다.

박 회장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작가 정신을 경영에도 고스란히 투영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이 일에 전력을 다하도록 독려하는 것.그는 "성실성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직원들이 마음을 다잡고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주)신태양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장 공동 시공사,2006년 대한민국건설기업 대상 수상기업의 저력으로 최근 부산대,부산 3호선 지하철,화전지구 공단 조성 등의 굵직한 사업들을 단독 또는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내 영혼의 선율을 들려주고 싶다"고 '동백섬 인어공주' 출간 배경을 밝힌 박 회장은 "앞으로 시로써 하프의 아름다운 선율처럼 영혼의 안식을 주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