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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주에서 사무실을 개업한 이광형 변호사는 국내 사이버범죄 수사의 뼈대를 만들고 살을 붙여온 선구자다. 청주출신으로 검찰이나 법조계에서는 이름보다 '컴퓨터 검사'로 더 많이 불릴 만큼 199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후부터 20여년간 주요검찰부서를 거치면서 검찰업무의 정보화를 앞장서 실현하는 등 무수한 족적을 남겼다.

정보사 땅 사기사건에 초임 검사로 참여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 이후 검찰업무 전산화 10개년 계획 수립,정통부 정보화 관련 법령 제정 작업 등에 참여해 특기를 발휘했다. 1998년에는 서울지검 특수2부 정보화범죄수사센터 소장으로 지내며 컴퓨터 음란물 단속 · 사이버 포주 검거,사이버 저작권침해 등 국내 주요 사이버범죄 사건을 해결했고,2000년에는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부부장을 맡아 컴퓨터수사부 창설 작업을 했다. 2003년에는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맡았다. 정보화와 관련해 검찰에서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일은 거의 없었을 정도.

기술유출 등과 같이 국가이익이 걸린 중대 사안을 해결하는 데도 이 변호사는 탁월한 기량을 발휘했다는 것이 주위의 얘기. 6개월 이상 걸릴 사건도 단 며칠 만에 종결할 만큼 깔끔하고 신속한 수사로 호평을 받았다. 정부의 '형사사법 통합정보체계시스템' 구축작업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정부종합전산센터의 자문변호사도 맡아 예전 명성을 그대로 잇고 있다.

변호사 개업을 한 것은 올해 초. 지난해 대전고등검찰청 청주지부장을 지낸 것을 계기로 서울이 아닌 청주에 사무실을 차렸다. "앞으로 컴퓨터 관련 분야 등 그동안 쌓아온 전문지식과 경륜을 특화서비스로 활용할 겁니다. 특히 청주와 대전 등 충청권 기업을 중심으로 대덕 및 오창산업단지 등 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적극적인 기업법무서비스를 강화,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

이 변호사는 이 밖에도 2006년 중국정법대학 박사과정에 입학해 유학했던 경험을 살려 중국 중심의 해외무역 분쟁에 관련한 업무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연 및 기업 네트워크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도 창출한다는 각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