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혁신 돕는게 규제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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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석호 < 교수·한국금융학회 차기 회장 >
"한국 금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와 있습니다.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금융업 발전에 필요한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
지난 29일 한국금융학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선우석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58)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빠진 지금이 우리나라 금융업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의 법과 제도,제조업 발전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금융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선진금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우 교수는 우선 금융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에는 은행의 역할이 기업에 필요한 돈을 공급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은 물론 해당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경영 및 투자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우 교수는 또 규제만능주의에 빠져드는 것도 경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한국은 금융 규제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규제 일변도로 금융정책을 세우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피해 나갈 틈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규제를 통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산업 발전과 혁신을 돕는 것이 규제의 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1989년 금융학회 창립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편집위원장,부회장,감사 등을 지냈다. 현재 외교통상부 금융서비스부문 민간자문위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서비스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한국 금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와 있습니다.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금융업 발전에 필요한 이론적인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
지난 29일 한국금융학회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선우석호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58)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진국 금융회사들이 위기에 빠진 지금이 우리나라 금융업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의 법과 제도,제조업 발전 수준 등을 고려했을 때 한국은 금융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선진금융을 실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우 교수는 우선 금융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과거에는 은행의 역할이 기업에 필요한 돈을 공급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것은 물론 해당 기업과 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경영 및 투자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우 교수는 또 규제만능주의에 빠져드는 것도 경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등 선진국에서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한국은 금융 규제가 많아서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규제 일변도로 금융정책을 세우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를 아무리 강화해도 피해 나갈 틈은 생길 수밖에 없다"며 "규제를 통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산업 발전과 혁신을 돕는 것이 규제의 기본 방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우 교수는 1989년 금융학회 창립 때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편집위원장,부회장,감사 등을 지냈다. 현재 외교통상부 금융서비스부문 민간자문위원과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서비스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