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자원개발 테마' 재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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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오일 등 투자계획 잇따라
지난 1년간 잠잠하던 '자원개발'테마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자 해외 원유 · 석탄 광구 개발사업에 새로 진출하거나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는 상장사가 눈에 띄게 늘어난 때문이다.
골든오일은 지난주 페루 로레토주 마라논 분지와 우카얄리주 우카얄리 분지에서 석유탐사광구 개발에 나선다며 47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탐사 기간만 7년,개발 기간은 40년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골든오일은 지난달 29일에도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 계열사인 쿠트니에너지(캐나다) 채권 112억원을 전액 지분출자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향후 사업성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골든오일은 4월에도 콜롬비아 모리치토 광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던 자원개발 투자결정 공시를 올 들어 세 번이나 냈다.
또 비비안 웨스트우드라는 의류브랜드의 국내 유통과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글로포스트도 최근 국내외 광산 개발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한국실리콘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김정대 NTC카자흐스탄 회장과 손잡고 카자흐스탄 동카라타스 광산 인수에 뛰어든 것이다. 글로포스트는 김 회장에게 이행보증금으로 195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넥사이언 역시 자원개발업에 진출하겠다며 지난주 회사명을 '한국자원투자개발'로 변경했고,지난달 154%나 급등한 테라리소스는 러시아 유전 빈카사 지분 70%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라리스소 측은 "서쪽 광구에서만 약 6조원의 매장량을 러시아연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HS홀딩스 유아이에너지 예당 아이알디 등이 자원개발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잇따르는 자원개발 소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2007~2008년 중반 유가 상승기에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일부 자원개발주들의 주가가 수백배까지 급등한 뒤 급락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규모가 작은 해외 자원개발 업체들의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전무한 점도 투자장애 요인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 기간을 가늠할 수 없어 '머니 게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골든오일은 지난주 페루 로레토주 마라논 분지와 우카얄리주 우카얄리 분지에서 석유탐사광구 개발에 나선다며 47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탐사 기간만 7년,개발 기간은 40년에 달하는 프로젝트다. 골든오일은 지난달 29일에도 원유 및 천연가스 채굴 계열사인 쿠트니에너지(캐나다) 채권 112억원을 전액 지분출자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향후 사업성에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골든오일은 4월에도 콜롬비아 모리치토 광구개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난해 단 한 건도 없었던 자원개발 투자결정 공시를 올 들어 세 번이나 냈다.
또 비비안 웨스트우드라는 의류브랜드의 국내 유통과 철강사업을 영위하는 글로포스트도 최근 국내외 광산 개발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한국실리콘이란 회사를 설립했다. 김정대 NTC카자흐스탄 회장과 손잡고 카자흐스탄 동카라타스 광산 인수에 뛰어든 것이다. 글로포스트는 김 회장에게 이행보증금으로 195억원을 대여하기도 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인 넥사이언 역시 자원개발업에 진출하겠다며 지난주 회사명을 '한국자원투자개발'로 변경했고,지난달 154%나 급등한 테라리소스는 러시아 유전 빈카사 지분 70%를 소유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라리스소 측은 "서쪽 광구에서만 약 6조원의 매장량을 러시아연방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이 밖에 HS홀딩스 유아이에너지 예당 아이알디 등이 자원개발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잇따르는 자원개발 소식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투자를 조언하고 있다. 2007~2008년 중반 유가 상승기에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일부 자원개발주들의 주가가 수백배까지 급등한 뒤 급락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 규모가 작은 해외 자원개발 업체들의 경우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전무한 점도 투자장애 요인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회수 기간을 가늠할 수 없어 '머니 게임'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