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켰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은 적합하다"고 발표했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이날 "북한의 도발로 인한 한국과 세계의 이벤트 리스크 부각"이라는 특별보고서를 내고 "전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북한의 핵확산 위협은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본 등 북한의 인접국도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중동지역에서 북한의 활동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번 부사장은 또 "북한의 최근 도발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각시키고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지만, 신용등급 측면에서 보면 한국의 신용등급 'A2'와 등급 전망 '안정적(Stable)'은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행정부는 상대국의 국익을 위한 동맹을 다시금 공고히 했다"며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위험은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오랜 동맹으로 제어됐고 6자 회담의 틀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번 부사장은 "북한에서 나오는 지정학적 위험을 봉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요인은 북한에 대한 일관되고 통일된 (국제사회의) 접근"이라며 "미국의 전면적인 군사적 대응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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