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일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달에 이에 6월에도 패널가격이 오를 것으로 봐서다.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LG디스플레이를 꼽았다.

이 증권사 유종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달 전월 대비 0~6%의 상승을 보인 LCD패널 가격이 6월에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IT 패널 가운데 노트북 패널의 가격 상승세가 모니터 패널보다 강할 것이고, 대형 사이즈까지 확대된 TV 패널의 가격 상승세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3분기 완제품 수요를 대비한 패널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패널가격의 상승세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4분기부터 나타날 가격 하락세도 크게 걱정할 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계절적 재고 조종의 영향이 있기는 하겠으나 내년 패널수급 환경이 올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여 가격조정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 주요 패널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어 내년 패널 생산능력 증가율이 전년 대비 19%에 머무는 반면, 패널수요는 PC시장의 회복과 LCD TV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26%에 달할 것이라는 게 유 연구원의 예상이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 LCD패널 업체들의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올해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1배밖에 안 돼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수직 계열화된 (LG디스플레 같은) 패널업체들이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