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증시 폭등에 힘입어 역외 시장에서 전날보다 20원 이상 크게 떨어졌다.

2일 미국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1개월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5원 급락한 1230.5원을 기록했다.

역외 환율이 1230원대로 안착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3주 만으로,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선물환(1237.2원)보다 6.7원 낮은 수준이다.

앞서 열린 뉴욕 증시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기지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닷새째 약세를 나타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제조업지수는 42.8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소비지출은 0.1% 감소했지만 전문가 전망치를 넘어섰고, 저축율은 5.7% 올라 예상치를 웃돌았다. 4월 건설지출도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1.11p 폭등한 8721.44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처음으로 87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4.35p 급등한 1828.68로 마감했고, S&P500지수도 23.73p 오른 942.87로 장을 마쳤다.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GM은 예정대로 이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GM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 종목에서도 퇴출된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