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변동폭 확대와 수출입 감소로 외환거래 감소

올 1분기 하루 평균 외환 거래량이 391억달러대로 전분기 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미국 리만브라더스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외환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수출입물량 마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분기에는 환율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수출입 물량 감소폭이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1분기보다는 외환거래가 다소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9년 1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91억4000만 달러로 전분기 441억6000만달러 보다 11.4% 감소했다.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속폭은 둔화됐다.

외환거래가 이처럼 감소한 것은 환율이 지난 3월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데다 1분기 수출입 물량 또한 1459억달러로 전분기(1846억달러)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8.3원으로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 1364.3원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전일대비 변동폭은 1.17%로 지난해 4분기 2.18%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현물환과 선물환, 외환스와프 등 전통적 외환거래는 일평균 332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11.9% 감소했으며 통화와 금리 관련 선물·스왑·옵션 등 외환파생거래는 일평균 58억7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0% 줄어들었다.

은행 그룹별로는 국내 은행이 일평균 198억1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8.5% 감소하고 외은지점이 일평균 193억3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4.1% 줄었다.

통화 종류별로는 원화와 외국통화 간 거래가 일평균 287억2000만달러로 전분기(324억8000만달러) 대비 11.6% 감소했다.
원화와 미 달러화간 거래응 282억달러로 전분기 318억1000만달러보다 11.4%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수출입 물량이 감소하고 환율 변동폭이 큰 탓으로 1분기 외환거래가 줄었다"며 "그러나 2분기에는 환율 안정과 수출입물량 유지로 전분기 대분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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