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 모터스(GM)의 파산보호 신청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강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25포인트(0.16%) 내린 1412.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급등세로 출발한 직후 1437.7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후반 북한발 악재가 전해지면서 1430선에 머물던 코스피 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북한발 악재에도 사자 강도를 유지했고 기관은 팔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4859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4493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진 여파로 기관은 3254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다. 개인도 139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4% 이상 급등했다. 의료정밀, 기계, 철강금속 등도 동반강세였다. 반면 전날 6% 이상 급등했던 증권이 1.46% 내렸고 전기가스, 음식료, 통신, 금융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LG 등은 내렸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KB금융, SK에너지 등은 올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대우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금호석유, 금호산업우, 금호산업, 금호석유우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BNG스틸, 서원, 풍산 등도 2~9%대 급등했다. 고려아연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 등 395개였고, 하한가 1개 등 406개 종목의 주가는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