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엔씨소프트로 두배 불렸다…3000억을 6700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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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게임 '아이온'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다. 올 1월말부터 이달 초까지 약 4개월 동안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챙긴 것이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분 16.68%(351만3841주)를 보유중이다. 이 지분을 취득한 기간은 대부분 1월말부터 5월말까지 넉달 간이며, 1주당 평균매입 단가는 약 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들어 날마다 급등하며 연초대비 4배 가량 치솟았다. 이날도 장중 52주 최고가인 20만1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03년 7월께 달성한 27만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비싼 주가다.
미래에셋은 현재 엔씨소프트 지분 16.68%(351만3841주)를 보유중이며, 주식 가치만 6700억원(2009년 6월2일 종가기준)을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이 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지 약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린 셈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0월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지분을 2% 미만으로 축소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의 엔씨소프트 지분은 올해 1월말 5.8%에서 2월말 9.8%, 3월말 12.4%로 늘어났고, 4월말에는 18%까지 확대됐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중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한달간은 38% 급등했다.
미래에셋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급격히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투자 위험도가 크고 주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한달 동안 미래에셋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1% 정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을 확정 지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지분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급격히 매도한다면 수익률 훼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업황 악재가 없고 엔씨소프트의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이 단기간에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MSCI한국스탠더드지수에 새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수급에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과 관련해서는 큰 리스크가 없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분 16.68%(351만3841주)를 보유중이다. 이 지분을 취득한 기간은 대부분 1월말부터 5월말까지 넉달 간이며, 1주당 평균매입 단가는 약 9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올들어 날마다 급등하며 연초대비 4배 가량 치솟았다. 이날도 장중 52주 최고가인 20만1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2003년 7월께 달성한 27만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비싼 주가다.
미래에셋은 현재 엔씨소프트 지분 16.68%(351만3841주)를 보유중이며, 주식 가치만 6700억원(2009년 6월2일 종가기준)을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이 이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사용한 금액은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에 투자한 지 약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수익을 올린 셈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10월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지분을 2% 미만으로 축소했다가 올해 1월부터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의 엔씨소프트 지분은 올해 1월말 5.8%에서 2월말 9.8%, 3월말 12.4%로 늘어났고, 4월말에는 18%까지 확대됐다.
그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는 온라인 게임 '아이온'이 중국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한달간은 38% 급등했다.
미래에셋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급격히 늘리면서 시장에서는 투자 위험도가 크고 주가 왜곡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투자에 성공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한달 동안 미래에셋이 엔씨소프트 지분을 1% 정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수익을 확정 지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의 지분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급격히 매도한다면 수익률 훼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특별한 업황 악재가 없고 엔씨소프트의 실적 모멘텀이 살아있기 때문에 미래에셋이 단기간에 처분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지난달 MSCI한국스탠더드지수에 새로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수급에서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수급과 관련해서는 큰 리스크가 없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