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회사들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을 상환하려면 주식 공모 능력과 장기 채권 발행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스트레스 테스트(자본충실도 테스트)를 받은 19개 대형 금융사들이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졸업하기 위해선 이 같은 능력을 정부에 확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1일 발표했다.

TARP 자금을 상환하기에 앞서 주식시장에서 공모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야 하며,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 없이도 장기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FRB는 오는 8일 이 같은 조건을 갖춘 금융사를 선정,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구제금융을 갚기 위해 잇달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날 JP모건체이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각각 50억달러,5억달러어치 보통주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2일 보유 중인 중국 공상은행(ICBC) 지분을 매각해 19억달러를 마련했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구제금융 상환에 적극적인 것은 정부의 경영 간섭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