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거리 미사일 3~4기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군 당국은 이날 합참 군사지휘본부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들에게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ICBM 조립 작업에 돌입한 데 이어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중거리 미사일은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로 추정되지만 2007년부터 실전배치한 사거리 3000㎞ 이상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06년 7월 깃대령에서 스커드미사일 2발과 노동미사일 3발，스커드 또는 노동미사일 추정 1발 등 모두 6발을 잇따라 발사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를 준비 중인 ICBM과 중거리 미사일을 동시 다발적으로 쏠 가능성도 있다"면서 "첩보기관들이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핵시설과 동굴 속 장사정포 등 지하 군사시설을 뚫고 들어가 폭파시키는 레이저 유도폭탄(GBU 28) 수십발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군 소식통은 "미국이 최근 한국 판매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