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2일 홍콩에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를 늘리기 위해 세계 최대 증권예탁결제 기관인 유로클리어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지난달 4일 우리 정부는 한국 국채나 통안채에 투자하는 외국인에 대해 이자소득세와 양도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지만 외국인들이 국내에 채권계좌를 개설하는 게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러나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유로클리어에 가입돼 있는 나라에서 통합계좌를 만든 외국인은 국내에서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도 국내 채권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은 "유로클리어의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