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조작 의혹으로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익률의 신뢰도를 높인 ELS가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2일 조기 상환일과 만기일의 기초자산 종가가 아닌 평가일과 직전 2거래일을 포함한 3거래일의 종가 평균으로 수익률을 확정하는 ELS 3종을 앞으로 4주 동안 판매한다고 밝혔다. 만기는 2~3년이며 4개월 또는 6개월마다 3거래일의 종가 평균과 최초 기준가격을 비교해 조기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기초자산인 'ELS 2468호'의 경우 조기 상환일을 포함한 3거래일의 종가 평균이 최초 기준가격의 90% 이상이면 연 18.5%의 수익률로 조기 상환된다.

기존에는 조기 상환일이나 만기일이 되면 당일 기초자산의 종가와 최초 기준가격만 비교해 ELS 수익률을 결정지었다. 따라서 조기 상환일이나 만기일의 기초자산 종가만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면 조기 상환이 되지 않거나 만기 수익률을 낮출 수 있었다. 실제 지난 4월 캐나다의 한 대형 은행은 작년 한화증권에서 판매한 ELS의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 만기일에 기초자산인 SK 주식을 내다팔아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