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 행사를 잇따라 벌이며 이미지 탈바꿈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장바구니를 증정하거나 친환경 상품 판매 수익금을 기부 하는 등 고객에게 친환경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환경경영 5주년을 맞아 환경을 테마로 한 광고 전단과 쇼핑백, 우편물 등을 제작해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쇼핑백은 재생지를 사용하고 녹색 바탕에 '함께해요 환경사랑'이라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광고 전단 전면에는 '그린 스토리'라는 주제로 뚝섬 서울숲 사진을 넣어 환경에 대한 친근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또 이달 30일까지는 영캐주얼 브랜드인 코카롤리와 함께 'LOVE 환경 캠페인' 티셔츠를 제작, 판매해 수익금 일부를 환경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고객 참여행사로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본점과 미아점, 스타시티점 등 3개 점포에서 대학생 동아리, 과 모임 등 단체를 대상으로 'GREEN TOUR 견학단'도 모집한다. 선정된 견학단은 7월 여름 방학 때 강원도 평창 그린 사업단에서 운영하는 2박3일간 농촌체험, 별 보기 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환경의 날을 맞아 명품 브랜드 가이거의 상표를 단 에코백을 5일 선보인다.

유기농 면으로 제작되는 이 제품에는 故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넣어 2만9000원에 판매한다.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6월 중순 이후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천호점, 신촌점, 부산점 등에서 판매된다.수도권 7개점에서 5일 수입 친환경 세제류를 최대 20%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병행한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달 28일부터 본점과 강남점에서 '에코 스토리 인 신세계' 행사를 진행 중이다.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제조·유통과정에서 환경에 유익한 이른바 '그리니스타(그린+패셔니스타)' 상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고 있다.

죽전점에서도 같은 기간 '친환경 에코푸드 페어전'을 열고 유기농 농·축산 상품을 판매한다.행사기간 동안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장바구니를 갖고 오는 고객에게 하루 500명씩 신문지 재생연필을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도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120개 매장에서 장바구니 사용 캠페인을 열고, 70만개의 장바구니를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3일 비닐 쇼핑백 없는 매장을 전국 25개 점포로 확대했다.

이마트는 한 달간 홍보기간을 거쳐 오는 7월 2일부터 비닐 쇼핑백 판매를 본격 중단한다. 아울러 올 하반기까지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를 50여개로 확대하고 2010년까지 모든 점포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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