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지난 1년간 이어진 실적부진을 2분기부터 벗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V자'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잇따라 나온다. 2분기부터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해 환율효과까지 나타나는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은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8.7%,5.4% 늘어난 9092억원,612억원,3분기엔 2.5%,29.9% 증가한 9825억원,913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종록 연구원은 "원재료 수입규모가 연 1조원이 넘는 데다 외화순부채도 4억달러에 이른다"며 "음식료 업종 중 외환관련 노출규모가 가장 커 환율 하락시 최대수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대우증권도 원맥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데 따라 2분기 투입원가가 2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백운목 연구원은 "최근 원 · 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어 2분기 이후엔 오히려 외화관련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1200원 이하로 하락하면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단행한 가격 인상에 따른 효과도 기대감을 더한다. 백 연구원은 "가격과 원가의 차이가 점차 확대되는 등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음식료품 소비가 증가세로 반전할 경우 수익성 회복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던 건강과 편의식품 부문도 부진을 벗어나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산가치도 CJ제일제당의 투자매력으로 꼽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