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정운(26)이 당과 군의 인사권을 쥔 당조직지도부장에 취임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다수의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올해 초 북한 노동당 간부가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때 중국 공산당 간부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구두로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노동당 간부는 북한과 중국을 자주 왕래하는 김 위원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 주석 100회 생일인 2012년까지 후계구도 작업을 마무리 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도 1인 독제체제를 유지할지,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고지도자인 김 위원장이 어떤 권한을 어떤 형태로 정운에게 승계할 것인가는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과 지도부 내부의 갈등이 불거질 경우 후계 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