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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버팀목 수출에 '경고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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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율 하락ㆍ유가 상승 '악재', 하반기 경기회복에 '걸림돌'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숱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했던 것은 우호적인 환율(원화 가치 약세)을 배경으로 수출이 선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율 하락(원화 가치 강세)과 유가 상승 등 수출 환경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 최근의 불리한 환율과 유가 움직임은 2~3개월 후 본격적으로 기업의 수익 악화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출 악화가 경제 회복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등장하고 있다.


    ◆유가 · 환율,수출에 경고음

    지난 1월을 바닥으로 감소세가 둔화되던 수출은 5월 들어 감소폭이 28.3%(전년 동기 대비)로 확대되며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특히 반도체(-24.4%) 자동차(-53.3%) 철강(-33.6%) 등 수출 주도 품목의 감소폭이 커 향후 수출경기 추가 악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수출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문제는 갈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홍순영 삼성경제연구소 전무는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악재"라며 "환율 하락은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유가 상승은 원유 도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수출 환경 악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근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장은 "환율은 보통 2~3개월,유가는 한 달 반 정도 시차를 두고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원화 강세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수출 악영향은 7~8월께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다시 말해 7,8월 이후에는 환율과 유가 변수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기업들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실장은 다만 "최근 유가 상승은 일시적인 유동성 장세 때문으로 하반기에 70달러대까지 갈 수도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50~60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 수준을 유지해준다면 수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 회복 아킬레스건

    수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위험은 더욱 심각하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등의 변수 외에도 당장 이달부터는 세계적으로 비수기에 접어드는 데다 미국 GM 파산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투자가 얼어붙어 수출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6월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올해 정부가 연간 무역수지 흑자 예상치로 제시한 200억달러 달성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유가가 현 수준인 50달러대 후반만 유지해준다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가가 70달러대를 넘어 계속 오른다면 예상했던 무역수지 흑자 수준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몇몇 경기 관련 지표가 바닥 탈출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악화된다면 이는 산업 전반에 타격을 가해 경기지표가 다시 나빠질 수 있다"며 "수출이 이제는 경제 회복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해결책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율의 지나친 하락 방지를 위한 정부의 적절한 개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및 서비스업 육성을 통한 내수 기반 확대 △원자재 선물 거래 등을 통한 원자재 구입 비용 최소화 등을 제시했다.

    정종태/류시훈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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