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두둥, 죠스가 나타났다",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어렸을적 TV광고에서 한 번쯤 들어본 추억의 아이스크림들이 옷을 갈아 입고 돌아왔다.

빙과업체들이 대중에게 친숙한 기존 제품들을 리뉴얼해 파워 브랜드로 키워 매출 증진을 꾀하자는 전략이다.

롯데제과는 1986년 첫 출시한 '죠스'를 발렌시아산 오렌지와 국산 딸기를 넣어 새로 만든 '발렌시아오렌지 죠스'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제품은 인공색소를 사용해 혀에 보라색과 빨간색 물이 들어 '매직 컬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신제품은 천연색소를 사용해 혀에 색깔이 남지 않고, 오렌지 농축액을 넣어 청량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역사는 짧지만 2003년 출시 이후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한 '설레임'은 새로운 맛을 추가했다. 기존 3가지 맛(밀크쉐이크, 커피쉐이크, 쿠키&크림)에서 '슈퍼 후루츠'가 하나 더 늘었다. 슈퍼 푸루츠란 항산화 효과가 풍부한 자두와 사과, 살구, 오렌지, 망고스틴 등의 과일류를 통칭한다.

모양도 약간 바뀌었다. 한 손에 잡고 먹을 수 있도록 기존 제품보다 가로 길이를 줄이고 세로 길이를 늘렸다. 제품의 포장에는 '슈퍼 푸르츠' 이미지를 그대로 넣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빙그레도 최근 80년대 히트상품인 '빛나바'를 영어명에 익숙한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미라클'로 바꿔 새로 출시했다. 부드러운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은 혀로 녹여 먹고 얼음 알갱이는 씹어 먹는 재미가 있다게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부라보콘'과 '폴라포' 등의 품질을 개선시켜 장수 주력 브랜드 제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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