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미징이 각종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가 하면 일주일에 한 번꼴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예상밖 상승 곡선을 그리며 지난 3월 삼성테크윈에서 분리돼 재상장된 지 석 달도 안 돼 주가가 8배나 급등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이미징은 막판에 매도세가 유입돼 1.82% 내린 7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하지만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장중 3.93% 오른 7만4100원으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이미징은 지난달에도 100%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새로 써 왔다.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 사업부문을 떼내 재상장된 3월10일 8200원의 시초가로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3개월도 안 돼 주가가 8배가량 오른 것이다. 초기 2000억원도 안 되던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상한가 기록도 눈에 띈다. 삼성이미징은 재상장 이후 60거래일 동안 10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를 포함해 상승으로 끝난 날도 60거래일 중 42일이나 된다. 특히 재상장 초기인 3월에는 16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는 상승 곡선을 그렸으며 절반에 가까운 7일을 상한가로 마감했다.

삼성이미징에 대해 혹평을 쏟아내던 증권사들도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3월만 해도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삼성이미징의 전망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지만 최근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놀랍다"거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각각 3만1000원과 6만8000원으로 올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