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1월 상용화를 시작한 '아이온'이란 게임 덕분에 2분기 이후 큰 폭의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각각 19.2%와 34.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이 비수기인 점을 감안해도 아이온은 동시접속자 수 20만명,일평균 PC방 사용시간 16만8000시간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은 이미 '리니지' 시리즈에 이은 롱런 '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MMORPG)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1,2'사용자의 이탈도 예상보다 적은 데다 2분기부터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 수입도 계산되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당분간 국내에 경쟁작이 없는 데다 지난 4월에 이어 여름방학 이전에 또 다른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다는 설명이다.

엔씨소프트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대만 등 주요국에 개발 사이트와 유통망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게임 기업인 만큼 해외판매 증대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초부터 중국 현지의 게임업체 '샨다'를 통해 상용화된 아이온은 중국 내 서버가 현재 134개로 추정된다. 서버당 인원 5000~6000명을 감안하면 현재 중국 내 아이온 동시접속자 수는 60만~80만명으로 예상된다.

또 늦어도 올 8월에는 자회사를 통해 일본과 대만에서도 상용화될 예정이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북미 · 유럽 총괄 현지법인인 엔씨소프트웨스트가 아이온(현지 서비스명 'The Tower of Eternity')의 한정판과 보그판 패키지를 예약 판매한다"며 "다른 게임들이 예약판매 공지 후 2~3개월 내 상용화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3분기 말부터 미국 등에서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올해 분기마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순이익률도 2분기 37.7%에서 4분기에는 44.8%까지 상승할 것이란 설명이다.

목표주가는 대우증권이 32만원,한국투자증권이 22만2000원을 제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