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FCEV)가 미국~캐나다간 2700km 종단에 성공했다.

현대·기아차는 4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차 모하비와 현대차 투싼의 수소연료전지차가 미국 ‘수소연료전지 로드투어 2009’에 참가해 전체 구간 2655km를 완주했다고 밝혔다.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투어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도요타,혼다, 닛산, 다임러,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의 FCEV가 참가해 성능 경쟁을 벌였다.


지난 5월 26일 미국 남부 샌디에이고를 출발한 참가차량들은 샌프란시스코, 새크라멘토,시애틀 등 미국과 캐나다의 28개 도시를 지나 3일(현지시간) 최종 목적지인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주행구간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섭씨 35~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5~7% 경사 산악 지형 등이 포함돼 있었다"며 "가혹한 도로 조건에도 평균 시속 100km 속도로 하루 최대 400~500km를 주행한 끝에 완주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FCEV 시범운행 누적거리가 100만km를 돌파했다"며 "2010년까지 FCEV의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부품 99%의 국산화를 이뤄 2012년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연료전지차량(FCEV)이란?=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된 전기로 모터를 구동해 운행되는 친환경 차량이다. 차량제동 시 소비된 에너지를 다시 에너지 저장장치로 재생해 연비를 높일 수 있으며 매연과 소음이 적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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