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저녁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이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무릎팍을 찾아온 그의 고민은 '카메라만 들면 정신줄을 놔요'.

김중만은 프랑스 유학시절 당시 유일한 동양인이었기에 모든 여학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1년만에 불어를 터득할 수 있었다고 얘기하며 사진을 전공하게 된 계기를 얘기했다.

그는 여자친구들에게 '점심 팀', '저녁 팀'으로 나눠 불어를 배웠다고 얘기해 인기를 실감케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수학을 하지 않아도 되는 미술학을 전공하기로 한 그가 사진의 매력에 빠져 프랑스 유학시절 여자친구들에게 과감히 '벗어'라고 말해 사진을 찍었던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친구들도 그의 사진을 본 후에는 사진을 인정해줘 많은 여자친구들의 옷을 벗길 수 있었다고 폭탄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에서 귀고리를 한 '최초의 남자1호'였던 그가 국외로 추방단 한 수 일본, 미국, 아프리카를 오가며 가졌던 시련기도 담담하게 얘기했다.

한편, 고인이 된 김중만의 전부인 오수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故오수미는 영화배우로 지난 1970년 영화 '나이프 장'으로 데뷔해 한때 신상옥 감독과 열애설에 휩쓸리기도 했다.

이 날 방송에서 김중만은 국외추방과 관련해 "당시 오수미와 결혼생활을 하면서, 납북된 신상옥 감독과 영화배우 최은희를 대신해 신 감독의 두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고 말하며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가 탈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문도 모른채 안기부 직원들에 의해 국외추방을 당하게 됐다"는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

방송이 끝난 뒤 신상옥 감독, 오수미 그리고 김중만 이 세 사람의 관계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후끈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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