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에 1370선까지 밀려났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75포인트(2.60%) 내린 1378.1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 하락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투자주체별 매매공방속에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도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선물을 8400계약 이상 순매도했다. 이에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가 좁혀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4460억원 이상 쏟아졌다. 이에 따라 기관의 매도 규모도 3695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현물도 1599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57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업종이 5.25% 급락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증권, 은행, 금융, 기계, 철강금속 등도 3~4% 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하락했다. 포스코, 한국전력, LG전자, 현대중공업, KB금융, SK텔레콤, 신한지주, LG, KT&G 등이 내렸고 삼성전자, 현대차, LG디스플레이 등은 올랐다.

금호종금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HMC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의 호황으로 4∼6월 동안 금호종금이 100억원 내외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운용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발행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IB(투자은행) 부문의 수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주가 조정의 배경으로 △단기급등한 자산시장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점 △5월 고용지표 부진의 선반영 △달러화 약세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6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주가가 내린 종목수는 하한가 4개 등 669개에 달했다. 4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