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스닥상장사들의 기부금 규모가 지난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는 4일 코스닥시장 958개사의 최근 3년간 기부금 현황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규모는 653억원으로 지난 2007년 592억원에 비해 10.3% 늘었다고 발표했다.지난 2006년 코스닥상장사들의 기부금 총액은 549억원에 그쳤다.

협의회 관계자는 “회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기재된 ‘기부금’ 금액을 기준으로 했다”며 “결산기를 변경하거나 올해 신규상장한 기업 또는 외국회사와 재상장사는 자료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내 복지출연금을 제외한 기부금액이 10억원을 넘은 회사는 합금철제조업체 심팩에이앤씨(32억원)를 비롯해 CJ오쇼핑(27억원) 파라다이스(26억원) GS홈쇼핑(22억원) 다음(20억원)등 15개사로 집계됐으며,기부금이 1억원 보다 많은 기업체 수는 116개에 달했다.시가총액 10위내 기업 가운데 기부금 규모가 10위안에 든 기업은 CJ오쇼핑이 유일했다.

건축 전문기업 서한은 15억원을 기부금으로 내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이 40.5%로 1위를 차지했다.전자저울업체 카스도 영업이익 19억원 가운데 6억원에 가까운 돈을 기부금으로 내며 2위를 나타냈다.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이 영업이익의 9.2%인 4억원을 기부금으로 내 이 부문 8위에 오른 점도 눈길을 끌었다.지난해 코스닥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2.1% 수준이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