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증시가 2% 넘는 급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물 관련 종목들이 테마를 형성하면서 상승세를 지켰다.

국내 수(水)처리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들이 장초반 급등했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 관련 종목들은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코스닥 종목들은 급등세로 마무리했다.

욕실 세면대 및 양변기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와코스코리아는 1만700원으로 상한가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수처리관련 종목으로 꼽힌 AJS한국주철관도 강세를 기록했다. AJS는 전날대비 290원(14.29%) 급등한 2305원을 기록했고 한국주철관은 6170원으로 전날대비 370원(6.38%) 올랐다. 한국주철관은 이날 667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물관련 종목들은 오름세를 지켰다.

웅진케미칼은 25원(2.10%) 상승한 1215원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8배 이상이 늘었다. 장초반 7% 가가운 상승세를 보였던 시노펙스는 전날대비 40원(1.04%) 오른 3900원으로 사흘째 올랐다. 젠트로는 오랜만에 거래량이 몰리면서 전날대비 105원(2.84%) 오른 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물(水)산업이 '블루골드' 분야가 될 것이라며 "국내 물 시장이 현재 10조원 규모지만 2015년경에는 20조원(연평균 성장률 10.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태언 연구원은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수처리 시장이 활성화돼 성숙기에 진입했으며 신흥개발도상국도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며 웅진케미칼, 한국주철관, AJS 등을 추천했다.

웅진케미칼은 필터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시장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국주철관과 AJS는 수처리 관련 장비, 노후관 교체, 설비분야에서 빠른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