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유럽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왼쪽)이 3일 첫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고 훈장인 '압둘 아지즈 국왕훈장'으로 받은 금목걸이를 목에 걸고 압둘라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중동평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6일까지 이집트 독일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리야드AP연합뉴스
금 선물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8% 오른 온스당 3000.3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1.89% 오른 온스당 2988.95달러에 거래되며 올 들어 12번째로 최고치 가격을 갈아치웠다금값 3000달러 돌파의 단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이다.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하자 EU는 미국산 위스키 등에 50%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이에 트럼프가 EU 주류에 200% 관세를 위협한 것이다.트럼프의 강력한 관세의지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레지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로이터에 "금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며 "올해 가격은 3000~32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금 매수에 나선 상태다. 미국의 경제 제재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금을 대량 확보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은 4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와 더불어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의 매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
마이크 던리비 미국 알래스카 주지사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요구한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구체적인 제안을 해올지 주목된다.1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지난 13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공식 면담 요청을 했다. 오는 25~26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그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면담을 요청한 문서에는 '안 장관과 만나 한국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안을 들고 구체적 제안을 해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이다. 정부 관계자는 "LNG 개발 사업의 경제성을 알리고 참여 기업에겐 저리에 대출을 보증해주겠다는 등 각종 지원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LNG 사업의 파트너로 대만·한국·일본 3국을 콕 집은 상태다. 트럼프는 이들 동북아 국가들이 알래스카 LNG 물량을 수입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 자체에도 지분 참여를 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던리비 주지사는 한국을 방문하기 앞서 대만을 먼저 들르는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과 한국을 방문한 뒤에는 일본에 가 정부 관계자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지난달 알래스카산 천연가스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고 일본은 합작 지분 참여를 약속한 상황이다.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도 “한국,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수입한다면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주도로 미국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부동산 정보제공 사이트 리얼톨닷컴에 따르면 주택 매매가 본격화 되는 봄 시즌을 맞아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워싱턴 D.C 등 대도시에서 대량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전했다.최근 메릴랜드, 버지니아 등 교외를 포함한 워싱턴 D.C. 지역의 매물은 지난 1월, 2월 각각 전년대비 35.9%, 41%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20~30% 늘었는데 최근 몇달 동안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주 등록 매물은 전년동기 대비 56% 늘었다.다니엘 헤일 리얼톨탓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연방 정부 해고와 지출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으로 일자리에 직접적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앞으로의 상황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워싱턴 D.C. 주택 거래를 보류했을 가능성이 크며 숫자는 이러한 문제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트럼프 2기에서 DOGE를 이끄는 머스크는 정부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수만명 연방정부 공무원을 해고했다. 워싱턴 D.C.는 미 행정부 사법부 등 핵심 기관들이 밀집된 곳이다. 지난주 미국 전역에 등록된 주택 매물은 전년 동기대비 28% 늘었다. 이는 모기지 금리 하락의 영향이다. 30년 고정 대출 평균 이자율은 지난 1월 중순만해도 연 7.25% 가량이었지만 현재는 연 6.82%로 꾸준히 하락했다. 워싱턴 D.C.의 부동산 매물 증가가 단순히 기존 집주인들이 집을 내놓아서만은 아니다. 신규 주택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고용 불안을 느낀 수요자들의 부동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매물이 쌓인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