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이 서랍 속에 잠자고 있는 폐휴대폰 기부를 받는다.

우정사업본부는 폐휴대폰으로 자원을 추출해 수익금으로 지역사회를 돕는 '폐휴대폰 기부 프로젝트'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휴대폰 1톤에서는 금 400g을 추출할 수 있어 금광석 1톤당 금 5g을 얻는 것과 비교할 때 채산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휴대폰에서는 금 외에도 은, 팔라듐 등 자원을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연간 1400만대의 폐휴대폰이 발생하지만 이 중 300만대 가량만 수거되고, 나머지 1100만대가 장롱이나 서랍 속에 보관되거나 쓰레기로 배출되고 있다고 우정사업본부는 전했다.

우체국에 마련된 수거함에 폐휴대폰을 기부하면 우체국에서는 이를 모아 서울시 자원순환센터로 보내 활용 가능한 자원을 추출한다.

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전국 3700여개 우체국과 4만3000여명의 직원도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해 그린경영에 적극 앞장서겠다"면서 "자원 재활용으로 환경오염도 막고 녹색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